재 4의 창조도시는 골목경제와 마을에서 시작된다

[코리아드론매거진] 오명하 기자 = 광산구도시재생공동체센터는 2025년 6월 23일 오후 2시, 광산구청 7층 윤상원홀에서 ‘제4의 창조도시, 소상공인과 크리에이터의 도시’를 주제로 제10회 광산마을학당을 개최했다.
이번 마을학당은 마을공동체, 주민자치회, 상인회, 소상공인 등 다양한 지역 주체들이 함께한 가운데, 골목경제와 로컬브랜드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도시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100여 명의 주민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역경제의 자생력과 도시 전환의 가능성에 대해 활발히 의견을 나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광산구는 마을과 골목의 고유한 자산을 토대로,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도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마을학당이 소상공인과 크리에이터가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경제 모델을 구체화하는 뜻깊은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연은 로컬브랜딩과 골목상권 정책을 연구해온 모종린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맡았다. 모 교수는 ‘살고 싶은 동네가 일자리를 만든다’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골목상권을 단순한 상업 공간이 아닌 생활공동체이자 창의적 생태계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광산구를 ‘한국 상권 혁신의 실험장’이라고 평가하며, 1913송정역시장, 첨단지구 시너지타운, 월곡동 고려인마을 등 다양한 현장 사례를 통해 지역 고유 자원을 활용한 상권 모델의 가능성을 소개했다. 또한 기존의 시설 지원 중심 정책을 넘어, 콘텐츠와 사람 중심의 전략으로의 전환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소상공인과 청년 크리에이터의 협력을 통한 지역 기반 경제 생태계 구축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지역 상인의 이야기와 청년의 디지털 역량이 만날 때 도시의 변화가 시작된다”는 모 교수의 실천적 제언은 참석자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로컬 콘텐츠의 지속 가능성, 창작자와 상인의 협업 모델, 도시 정책과의 접점 등에 대한 다양한 질문과 토론이 이어지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이민철 센터장은 “광산마을학당이 10회를 맞이하며, 지역 안에서 함께 배움과 실천을 쌓아 온 과정이자 소중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마을과 경제, 콘텐츠와 관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지역 변화의 중심에 공동체가 설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광산구도시재생공동체센터는 이번 마을학당을 계기로 골목경제 생태계 조성, 로컬브랜드 강화, 주민 주도 도시 전략 실현을 위한 협력과 실천의 폭을 더욱 넓혀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도 마을학당은 시민이 지역 의제를 중심으로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광산형 지역학습의 장’으로 지속 발전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