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경렴정 복원 학술대회서 '광주 탁 씨' 역사 재조명
뉴스
문화

경렴정 복원 학술대회서 '광주 탁 씨' 역사 재조명

최윤미 기자
입력
사진 = 제2회 경렴정 학술대회 장면
사진 = 제2회 경렴정 학술대회 장면

[코리아드론매거진] 최윤미 기자 =경렴정 복원을 위한 제2회 경렴정 학술대회가 지난 19일 광주향교 유림회관에서 개최되며, 광주 지역 정자 문화의 시초로 평가받는 경렴정과 그 주인 탁광무 선생의 역사적 의미가 재조명되었다.

 

이 행사는 경렴정의 복원 필요성을 알리고 탁광무 선생의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마련되었다.

 

탁광무는 고려 후기 우사의(右司議)를 지내며 신돈 일파의 전횡에 맞서다 모함을 받아 낙향한 인물로, 광주에서 ‘호남’이라는 지명을 문헌상 처음으로 사용하며 경렴정을 짓고 말년을 보냈다.

 

그는 불의를 용납하지 않는 선비로 평가되며, 경렴정은 광주 지역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건립된 누정으로 전해진다.

 

학술대회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기호석 광주향교 전교, 홍영기 한국학호남진흥원장, 탁수명 광산탁씨 대종회장 등이 참석했다. 

 

좌장은 오수열 전 조선대 학장이 맡았으며, 발제자로는 김종 전 조선대 교수, 김덕진 광주교육대 교수, 기세규 광주유학대학 교수가 나섰고, 강원구 박사, 안동교 박사, 탁인석 전 광주대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김종 교수는 『동사강목』에 기록된 ‘탁성피휘(卓姓避諱)’ 사례를 소개하며, 광주 탁 씨 문중이 왕의 이름 변경으로 성씨를 바꿔야 했던 역사적 사건을 ‘환란의 개막’이라 설명했다. 

 

이로 인해 명문거족이던 광주 탁 씨는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고, 현대까지도 성씨 순위에서 밀려난 ‘희성’으로 남아있음을 통계로 제시했다.

 

경렴정의 위치는 광주 서구 쌍촌동 운천저수지 인근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복원은 광주시의 지원 아래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김 교수는 “탁광무 선생은 가장 호남적이면서 가장 광주적인 인물이며, 경렴정 복원을 통해 그 정신을 계승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윤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