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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마음을 지키는 법, 받지 않는 것
최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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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드론매거진] 최윤미 기자 = "하루를 시작하는 좋은 글"
어느 날 부처님이
양반 집에
탁발을 하러 갔어요.
부처님이
대문 앞에 서 있으니까
집주인이
‘야, 사대육신 멀쩡한 놈이
왜 밥을 얻어먹고 다니느냐’
하면서 막 욕을 했어요.
상대가 욕을 하니까 맞받아서 화를 낼 법도 한데
부처님은 그저 빙그레 웃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혹시 당신 집에 손님이 찾아옵니까?’
‘찾아오지.’
‘손님이 선물을 가져올 때가 있습니까?’
‘있지.’
‘그런데 손님이 가져온 선물을
당신이 받지 않으면
그 선물은 누구 것이죠?’
‘누구긴 누구 거야.
가져온 사람 거지.
갑자기 그건 왜 물어?’
그러자 부처님이 다시 묻습니다.
‘당신이 나한테 욕을 선물했는데
내가 웃으면서 그 욕을
안 받으면
그 욕은 누구 것이죠?’
이 말에
집주인은 크게 깨닫고
부처님께 극진히 공양을 올렸습니다.
상대가 화를 내거나
욕을 해도
내가 받지 않으면
삼생에 걸쳐 이어질 악연이
좋은 인연으로
바뀐다는 것입니다
최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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