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문화주간-호주문화주간 개막

[코리아드론매거진] 오명하 기자 = 전주시가 5월 황금연휴를 맞아 호주의 다채로운 문화를 만날 수 있는 ‘2025 전주세계문화주간–호주문화주간’을 개막했다.

 전주한옥마을과 팔복예술공장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진행된다.

올해 문화주간은 주한 호주대사관과 협력해 마련됐으며, 방송인 샘 해밍턴과 싱어송라이터 올리비아 마쉬, 미쉐린 2스타 셰프 조셉 리저우드 등 호주의 문화예술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개막식은 샘 해밍턴의 진행으로 유쾌하게 시작됐으며, 올리비아 마쉬의 공연과 전통음악 협연이 어우러진 무대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대사는 “전주의 아름다운 공간에서 호주의 문화가 소개되는 이번 행사는 130년 이어온 한-호주 관계의 상징적 협력”이라며 “양국 국민이 문화를 통해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에서 호주의 다양한 문화를 선보일 수 있도록 협조해 준 주한 호주대사관에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인 전주가 세계와 소통하고 우정을 나누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호주문화주간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호주의 커피와 디저트를 체험할 수 있는 시음 행사, 올리비아 마쉬의 미니콘서트, 조셉 리저우드 셰프의 ‘토크&테이스트’ 등 호주의 미식과 음악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이 이어진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샘 해밍턴이 영어로 읽어주는 애니메이션 ‘블루이’ 북리딩 시간, 블루이를 주제로 한 쿠킹클래스, 그리고 ‘Imagine World–호주랑 놀아요!’ 예술놀이 워크숍 등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도 마련됐다.

팔복예술공장 일대에는 호주식 브런치 카페가 운영돼 아이스커피와 오지버거, 호주식 디저트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또 전주국제영화제와 연계한 영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세계적 영화평론가 에이드리언 마틴이 ‘게스트 시네필’로 참여해 호주 영화 3편을 직접 큐레이션하고, ‘영화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전주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세계문화주간을 매년 정례화하고, 다양한 국가들과의 문화 교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