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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산불 진화 헬기 추락 사고, 30년 된 노후 기종으로 확인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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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드론매거진] 이지은 기자 =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중 헬기 추락 사고로 기장이 사망했다.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는 헬기 노후화가 지목되고 있다. 사고 헬기는 1995년에 생산된 S-76 기종으로, 항공안전법상 헬기 내구연한은 법으로 규정되지 않아 정비 상태에 따라 운항이 가능하다.
의성 산불 진화작업에는 같은 기종의 헬기가 포함되어 매일 60~70대 투입되고 있다. 하지만 모든 헬기가 동시에 운항되는 것은 아니며, 연료량에 따라 순차적으로 운행한다. 투입된 헬기 중 절반 가량은 지상에서 연료 보급, 정비, 휴식 등을 취하며 대기 상태에 들어간다. 또한 야간에는 강풍으로 인해 헬기 이륙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국토교통부의 헬기 운항 기준에 따라 야간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운항이 어렵다. 바람이 초속 5㎧ 이하로 불 경우 헬기를 운용할 수 있지만 사실상 강풍이 부는 야간 특성상 헬기 이륙은 어렵다. 특히 초대형 헬기는 풍속 20㎧ 강풍도 견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실전에 투입된 적은 한차례도 없었다. 이번 사고는 산불 진화 과정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이며, 헬기의 노후화 문제와 야간 운항의 어려움 등을 다시 한 번 인지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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