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석문산단에 드론 공원 · 캠핑장 조성
- “기업 유치, 기술 개발로 글로벌 경쟁력 가져”
- “드론 라이트 쇼 호평…국제 드론 쇼 구상”

[코리아드론매거진] 이지은 기자 = 오성환 시장이 지난 10일 드론 산업 비전을 밝혔다. 석문산업단지에 드론 공원 조성 계획을 언급하며 “드론 공원에 이어 드론 캠핑장을 조성해 종합적인 드론 센터를 만들겠다”면서 드론을 통한 관광·레저, 기업 유치,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우리 드론이 세계를 정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최연숙 의원은 얼마 전 마무리된 삽교호 드론 라이트쇼와 관련해 “타 시·군에서 많이 부러워하고 있다”며 “10억 원을 과감하게 투자했는데 그 효과가 건물 하나를 짓는 것보다 컸다고 생각한다. 관광 수요나 관광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뤄진 중국 방문에 대한 성과를 물었다.
오성환 시장은 “드론 관련 국내 7개 업체와 중국 8개 업체와 MOU를 체결했다. 석문국가산업단지 외투단지 투자를 위한 조인식을 했다”면서 “디지털시티 세계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해 당진을 세계에 알렸다”고 말했다.
드론 공원 조성과 민간 위탁
또한 오 시장은 “(처음에) 당진은 드론의 ‘드’자도 없었다”면서 “중국이 세계에서 드론 시장의 90%를 독점하고 있고, 그중 DGI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시아 총판과 1시간 반 정도 얘기하면서 수소 드론을 하는지 물었더니 ‘아직 안 한다’고 했다. 당진에는 ‘패리티’라는 회사가 있는데 수소 드론 탱크를 만든다. 조그만 부품이 다 영국제인데, 패리티에서 지금 거의 연구개발이 이뤄졌다. 그렇게 되면 우리 드론이 세계를 정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석문산업단지에 지난해 5월에 개소한 드론 지원 센터를 언급하며 “아직 성과가 없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LIG 넥스원, 두산 모빌리티 등 대기업이 이곳에서 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사용료를 받지 않고 있지만, 기업들이 당진에서 테스트를 하는 만큼 경제적 효과가 있고, 기업에 당진을 알리는 효과가 있다”고 반박했다.
현재 드론 지원 센터는 당진시가 직영하고 있다. 최 의원은 드론 지원 센터의 민간 위탁 가능성을 질문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현재 5개 기업이 센터를 사용하고 있는데, 사용 현황을 평가한 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드론 공원 조성 계획을 언급하며 이때 전문 직원을 둬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 5월 충남도가 드론레저 활성화를 이끌어갈 도내 첫 드론 공원 대상지로 당진시 석문면 일원을 선정했다. 도는 도내 전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고, 종합적으로 살펴 당진시 드론산업지원센터(석문면 석문방조제로 1755) 일원 약 3만㎡를 드론 공원 조성 대상지로 최종 선정했다. 이 드론 공원에는 도민이 자유롭게 취미·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멀티콥처 이착륙장, 드론레저(축구·레이싱) 경기장, 고정익 비행장(활주로), 편의시설과 관리동 등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전국에 드론 캠핑장은 없어, 드론 공원 근처에 드론 캠핑장까지 조성하면 드론의 종합적인 센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으며, “그러면 이때 전문 직원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드론 쇼 계획은?
또한 최 위원은 내년 드론 쇼 계획을 물었다.
오 시장은 “올 한 해 드론 라이트 쇼를 진행했고, 인재진 감독과 함께 ‘삽교호에 가면 무도회’ 행사를 같이 했다”면서 “이런 행사가 처음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내년에는 좀 더 정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오 시장은 “중국과 MOU를 체결한 업체 중 하나가 드론 쇼를 하는 업체”라면서 국제 드론 쇼 구상을 밝혔다. 그는 “중국 업체 대표에게 ‘당신들이 당진에 와서 한국과 중국이 드론 쇼로 대회를 열어보자’고 제안했다”면서 “내년에는 국제적인 드론 쇼 대회도 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중국과의 협력 우려 제기
“당진에서 드론 생산…경쟁력”
중국과의 드론 산업 협력에 대해 주변이 가진 우려를 최 의원이 언급하자, 오 시장이 발언을 이어갔다. 오 시장은 “지난 5월 중국 심천에서 세계드론연맹 양진차이 회장을 만나, 1대 가격이 1100만 원(50kg 드론)인 드론을 50대 이상 구매 시 1000만 원 이하 금액에 대해 할인 가능하다는 제안을 받았으며, 해당 기업이 당진에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DGI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국 드론업체 투자 설명회에서 DGI 지사장과의 대화 중 인증비와 통관비 문제로 가격이 비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는 “우리 외투 단지에 중국 기업이 들어오면 인증비와 통관비를 제로로 하겠다”면서 “중국 기업이 당진에서 드론을 생산할 경우 한국 드론 가격이 배 이상 저렴해질 것”이라며 “국가도 못하는 일을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것으로, 가격이 3분의 1로 낮아질 수 있어 국민들이 큰 혜택을 볼 것이기에 국가가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 의원은 드론 쇼의 성공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강조하며, 당진시가 드론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