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쉬었음' 청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코리아드론매거진] 이지은 기자 = '쉬었음' 청년은 질병이나 장애와 같은 특별한 사유 없이 아무런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단순히 쉬었다고 응답한 청년층을 뜻한다.

지난 3월 통계청의 고용동향에 따르면 20대의 '쉬었음' 청년은 41만 7천명으로 전년 대비 16.3% 늘어나는 등 전국적으로 증가 추세다.

시는 이 같은 현상에 주목해 용인청년LAB 3곳(처인‧기흥‧수지)에서 청년들의 일상 회복과 구직 의욕 향상을 돕기 위한 '쉬었음 청년 도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다음 달 시작되는 1차 프로그램은 3개월 이상 '쉬었음' 상태에 있는 18~39세 청년을 대상으로, 총 15명을 모집해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 자신의 삶과 강점 탐색 ▲ 보드게임을 활용한 면접·스피치 훈련 ▲ 가상 회사 출퇴근 체험 ▲ 관내 관광지 탐방 등이다.

이를 통해 자존감 회복, 진로 설계,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1인 가구 청년의 고립감 해소와 자립 지원을 위해 '혼자지만, 함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달에는 요리하며 소통하는 '수다스런 밥상'(김밥·수제버거·스파게티 만들기)을, 다음 달에는 '고쳐봐, 홈즈'(무드등 만들기, 전기 기초 수리, 수전 교체 등 집수리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향후 러닝·플로깅(달리기를 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 등 건강관리 활동과 부동산·경제 교육도 연계해 1인 가구 청년의 생활 자립을 도울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쉬었음' 청년과 사회적 고립을 경험할 수 있는 1인 가구 청년을 위한 체감도 높은 정책을 발굴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청년이 지역사회에서 자립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