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회, 세월호 참사 11주기 추모 성명서 발표

[코리아드론매거진] 이지은 기자 = 15일 광주광역시의회 의원 일동은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아 추모 성명서를 발표했다.
다시 4월 16일, 우리는 참사 없는 대한민국을 희망합니다!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아, 304명의 소중한 생명을 가슴에 품고 슬픔과 책임의 무게를 다시금 되새깁니다.
2014년 4월 16일, 대한민국은 결코 잊을 수 없는 비극을 경험했습니다. 어린 학생들과 승객들이 구조를 기다리며 배 안에 갇혀 있었고, 국민들은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 앞에 무력하게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그날 이후, 우리는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는 다짐을 가슴에 새기며 11년을 걸어왔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세월호의 진상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책임자에 대한 처벌 역시 미완으로 남아있습니다. 유가족들은 그날의 아픔을 간직한 채 오늘도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사회 역시 변한 게 없습니다.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길거리에서 159명의 젊은 청춘들을 잃었으며, 2024년 12월 29일, 179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대한민국은 큰 슬픔과 충격에 빠졌습니다.
국가는 언제까지 무능할 것인가? 우리는 묻고 싶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운’에 맡기고 있는 현실을 방치한다면 우리는 또 다른 4월 16일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참사가 단순한 비극으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아픔의 기억은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는 디딤돌이 되어야 합니다. 생명과 안전이 우선이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행동해야 합니다.
다시 한번 세월호 참사로 하늘의 별이 된 304명의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 광주광역시의원 일동은 이 땅에서 더 이상 비극적인 참사가 일어나지 않을 때까지 안전한 사회를 향한 발걸음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2025년 4월 15일
제9대 광주광역시의회 의원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