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에 사람이!" 서귀포 시니어드론 순찰대원, 자살시도자 구해

[코리아드론매거진] 이지은 기자 = 60대 이상으로 구성된 제주 서귀포시니어클럽 소속 드론순찰대원들이 자살 시도자를 발견해 극적으로 구조했다.
18일 제주도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4시께 서귀포시니어클럽 소속 드론순찰대원들은 서귀포시 서홍동 관광지 일대를 드론으로 순찰하던 중 해안가 절벽에서 뛰어내리려던 70대 A씨를 발견했다.
10m 이상 높이의 절벽에서 위태롭게 비틀거리며 서 있는 모습이 언제 떨어질지 모를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었다.
당일 근무하던 시니어클럽 소속 드론순찰대 김찬부·윤현숙 대원 2명은 재빨리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들은 술에 취한 듯 세상살이를 비관하며 횡설수설하던 A씨를 침착하게 대응하며 계속 설득을 이어갔고, 마침내 구조할 수 있었다.

제주도자치경찰단은 이번 구조 활동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경찰대와 서귀포시니어클럽 간 민·경 협력치안 강화 계획에 따른 성과라고 설명했다.
서귀포시니어클럽 소속 드론순찰대원은 총 25명으로 드론 자격증뿐만아니라 개인 장비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올레길과 범죄취약지 순찰, 경로당 교통 및 범죄 예방교육을 하고 있으며, 실종자 수색 등 위기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귀포시니어클럽 이은경 관장은 "지역사회 안전에 이바지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민·관·경 협력체계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서귀포지역경찰대 강수천 대장은 "60대 이상의 연륜 있는 대원들이기 때문에 위기 상황에서 더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며 "서귀포시니어클럽과의 협업은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치안활동 확대의 모범 사례"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