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항 예리 일대 상습 침수대책 절실
- 대조기 때마다 바닷물 범람
- 주민들 "안전사고 발생 빈번"
- 해수청 “내년 방지사업 실시”

[코리아드론매거진] 이지은 기자 = 전남 신안군 흑산면 주민들이 연안항인 흑산도항 예리 일대의 상습침수로 생활불편은 물론 안전위협 등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관계기관에 침수방지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서남해안 지역에 폭풍 해일 특보가 내려진 지난 20일 흑산도항 예리 일대에 바닷물이 밀려 들어와 해안도로가 물에 잠기고 인근상가 가정집 등 20여채가 침수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흑산도항 인근지역의 침수 피해는 이날 뿐만이 아닌 대조기 때마다 바닷물이 범람하는 월류지역이다.
주민들은 "예전 흑산도항 준공 이후 추가 보강공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조위가 크게 상승하지 않는 일반적인 사리 시기에도 해수가 넘쳐 주민들의 생활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뿐 아니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흑산도 예리 고래공원 주변이나 예리 물양장 조성지 주변의 경우 사리 때는 완전히 침수돼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조수양 흑산면 예리 이장은 "관할기관인 해양수산청에 보강시설에 대한 조속한 조처를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조처가 없다"라며" 원격도서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이 고충을 감안, 침수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목포지방해양수산청관계자는 25일 "내년에 총공사비 168억여 원을 들여 흑산도항 침수방지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용역이 끝나는 대로 곧바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신안군 관계자는 "현재 흑산도항 침수 피해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건물 농사 등 피해조사가 끝나는 대로 주민지원 대책을 세우겠다"고 지역 언론사를 통해 밝혔지만 근본적인 대책안 마련을 위한 관련 기관(목포지방해양수산청)과의 협의 등의 방안은 전무해 주민들은 불안 속에 생활을 이어갈 형편이라는 지적은 이어지고 있다.
한편 흑산도항은 신안군 흑산면 예리 진리 일대에 거쳐있는 항만으로 2012년 국가관리연안항으로 지정돼 있다.